![]() ▲ 성북구 인테리어 예원인테리어 고천주 대표(오른쪽) ·고명준 실장(왼쪽) |
집은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다. 가족의 일상이 쌓이고,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며,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기억이 남는 삶의 터전이다. 그렇기에 인테리어는 눈에 보이는 벽지와 바닥재를 바꾸는 작업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공간의 구조를 이해하고, 보이지 않는 곳의 문제를 살피며, 그 안에서 살아갈 사람의 생활 방식까지 고려해야 한다.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서 주거 인테리어 전문 업체 예원인테리어를 운영하는 고천주 대표와 고명준 실장은 이러한 기본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자신들만의 시공 철학을 쌓아가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만난 예원인테리어의 이야기는 한 사람의 기술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과정이기도 했다. 20대 초반부터 도배와 장판을 배우며 주거 공간의 변화를 직접 경험해 온 고천주 대표는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시공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아들 고명준 실장이 합류하면서 전통적인 현장 기술에 새로운 자재에 대한 탐구와 온라인 소통, 젊은 세대의 감각을 더하는 변화가 시작됐다.
예원인테리어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철거부터 설계 방향 설정, 시공, 마감까지 주거 공간 리모델링 전반을 다룬다. 특히 성북구 돈암동 한신한진아파트에서 축적한 시공 경험은 업체의 주요 자산이다. 오랜 시간 현장을 지켜온 아버지와 새로운 방향을 고민하는 아들이 함께 움직이며, 고객의 취향과 생활 방식에 맞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이들이 지향하는 방향이다.
▲ 성북구 인테리어 '예원인테리어' |
운전대를 내려놓고 선택한 기술, 집이 변하는 모습에서 찾은 보람
고천주 대표가 인테리어 일을 시작한 계기는 젊은 시절의 작은 대화에서 비롯됐다. 군 복무를 마친 뒤 운전을 좋아해 택시 운전 일을 하던 20대 초반, 한 개인택시 기사가 젊은 나이에 운전만 하는 이유를 물으며 기술을 배워보라는 취지의 조언을 건넸다. 당시에는 다소 불편하게 들렸지만, 하루 종일 운전대를 잡고 생각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그 말의 의미가 점차 와닿기 시작했다.
마침 큰매형이 작은 지물포를 운영하며 도배 일을 하고 있었다. 고 대표는 그곳에서 일을 배우기로 마음먹었다. 처음부터 거창한 사업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었다. 도배와 장판부터 익히며 집을 수리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경험했고, 낡은 공간이 공사를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는 장면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 집을 구매한 고객이 공사를 마치고 입주하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인테리어라는 일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고 대표는 정해진 교육 과정을 거치기보다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기술을 하나씩 익혀온 경우다. 도배와 장판에서 출발해 목공, 전기, 페인트, 타일 등 다양한 공정을 경험했고, 각 공정이 어떻게 연결돼 하나의 공간을 완성하는지 몸으로 배웠다. 이후 결혼과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을 이어갔으며, 2000년 사업자 등록을 하고 예원인테리어를 운영해 왔다. 업체가 소개하는 현장 경험은 30년을 넘어선다.
그에게 인테리어는 단순히 공사 물량을 소화하는 일이 아니다. 어떤 자재를 사용하고 어느 부분을 먼저 점검해야 하는지, 공정 사이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없는지 현장에서 판단하는 일이기도 하다. 오랜 경험을 통해 쌓은 기술과 감각은 지금도 고 대표가 현장을 직접 살피는 이유다.
![]() ▲ 사진 = 예원인테리어 작업 모습 |
눈에 보이는 디자인보다 중요한 것, 보이지 않는 공정의 완성도
고 대표가 예원인테리어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는 것은 현장에 대한 이해와 직접적인 시공 관리다. 그는 여러 공정을 폭넓게 경험한 만큼 각 분야의 작업이 어떤 원리로 진행되는지 알고 있으며, 기술자들과 함께 현장에서 공사를 살피고 필요한 부분에 직접 관여한다. 물론 전문 기술자의 협력이 필요한 작업은 해당 기술자들과 함께 진행하지만, 공사 전반의 흐름과 마감 상태를 책임 있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테리어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디자인만큼이나 보이지 않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완성된 공간은 깔끔해 보여도 기초공사나 방수, 설비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입주 이후 고객에게 큰 불편을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마다 구조와 상태가 다른 만큼 기존 공간을 충분히 살피고,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공사 과정에서 미리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대표와 현장 실장이 공사 기간에 직접 참여해 작업을 관리하는 방식도 이러한 철학에서 비롯된다. 공정을 외부에 맡기고 결과만 확인하는 데 그치기보다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현장을 살피고, 고객이 요청한 사항이 실제 시공에 제대로 반영되는지 확인한다. 고 대표는 자신이 기술을 직접 익히고 있어 작업의 문제점을 비교적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마감 단계에서도 놓치는 부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고명준 실장 역시 직접 관여하는 공정이 많을수록 고객과의 소통이 원활해지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여러 공정을 외주에 의존하면 공사비가 높아질 수 있지만, 직접 수행하고 관리할 수 있는 범위가 넓으면 비용과 품질을 함께 고려할 여지가 커진다는 것이다. 예원인테리어가 내세우는 합리적인 견적과 마감 품질은 이처럼 현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관리 방식과 맞닿아 있다.
고 대표는 성격 자체가 꼼꼼한 편이라며, 정해진 작업을 마친 뒤에도 시간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세부적인 부분을 한 번 더 살핀다고 전했다. 하루에 끝낼 수 있는 작업이라도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조금 더 시간을 들인다. 공사 현장에 꾸준히 머물며 작업 과정을 확인하고, 마감까지 신경 쓰는 태도가 결국 고객의 만족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이다.
![]() ▲ 사진 = 예원인테리어 작업 모습 |
20년이 지나 다시 찾아온 고객들, 입소문으로 쌓아온 신뢰
예원인테리어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목은 과거 고객과의 재회에서 찾을 수 있다. 고 대표는 20대 시절 인테리어 공사를 맡겼던 고객이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같은 집의 리모델링을 다시 의뢰한 경험을 들려줬다. 처음에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공사였지만, 이후에는 샷시 교체와 전면 수리, 보일러 배관 등까지 포함하는 큰 공사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한 번 인연을 맺은 고객이 다시 찾아와 공사를 맡긴 사례는 한두 건에 그치지 않았다. 고 대표는 오랜 기간 일하면서 같은 고객에게 두 차례 리모델링을 의뢰받은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회상했다. 첫 공사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 집을 다시 손볼 시점이 됐을 때에도 자신을 기억하고 찾아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느꼈다고 한다.
그가 생각하는 재방문의 이유는 화려한 홍보보다 현장에서 보여준 성실함과 꼼꼼함에 가깝다. 고객이 공사 진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을 때 대표가 직접 작업을 살피고, 기술자들과 함께 마감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신뢰를 쌓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문제가 발생하면 외면하지 않고 해결에 나서는 태도를 중요하게 여긴다.
고 대표는 공사 결과를 보고 고객이 놀라거나 만족을 표현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령이나 겉으로 보이는 인상만으로는 현장 경험을 가늠하기 어렵지만, 실제 완성된 공간을 확인한 고객들이 기대 이상의 결과에 만족하는 모습을 볼 때 오랜 시간 기술을 익혀온 의미를 다시 느낀다는 것이다.
예원인테리어가 성북구 지역에서 신혼부부의 구축 아파트 리모델링을 다수 진행하게 된 배경에도 입소문이 자리하고 있다. 오래된 아파트를 구매해 새롭게 생활을 시작하려는 고객에게는 디자인뿐 아니라 설비와 창호, 수납, 동선 등 살펴야 할 부분이 많다. 고 대표는 이런 고객들의 요구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공사 전반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 ▲ 사진 = 예원인테리어 작업 모습 |
동네 입소문에서 온라인 소통으로, 아들이 더하는 새로운 변화
오랫동안 현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온 고 대표는 과거 별도의 광고나 블로그 운영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주로 지역 주민들의 소개와 입소문을 통해 고객을 만났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테리어 업체를 찾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고객들이 온라인에 올라온 시공 사진과 업체 정보를 살펴본 뒤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예원인테리어도 새로운 소통 방식을 고민하게 됐다.
변화의 중심에는 아들 고명준 실장이 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여러 경험을 거쳐 아버지의 일을 배우기 위해 합류했고, 2년 넘게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오고 있다. 그는 아버지가 오랜 시간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를 배우는 동시에 기존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자재와 시공 방향을 공부하고 있다.
고 실장은 과거의 경험을 존중하되 변화하는 주거 트렌드와 고객 취향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인테리어 자재와 디자인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새로운 제품과 방식을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고객에게 더 세련되고 합리적인 공간을 제안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 사진 = 예원인테리어 작업 모습 |
온라인 홍보도 그가 직접 시작한 변화 중 하나다. 기존에 운영하지 않던 블로그와 카카오톡 오픈채널 등을 활용해 업체를 알리고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짧은 기간의 온라인 활동만으로도 업체를 찾아오는 고객이 생기는 것을 경험하면서, 오랜 시간 쌓아온 현장 경험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고 실장은 앞으로 아버지에게 배운 기술과 원칙을 지키면서도 자신만의 감각과 새로운 방식을 더해 예원인테리어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성북구 주거 인테리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업체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시공 품질과 고객 만족도 면에서도 인정받는 업체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고 대표 역시 아들이 새로운 꿈을 품고 사업에 참여한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자신이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전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변화와 확장은 아들이 이어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는 것이다. 오랜 경험을 지닌 아버지와 새로운 감각을 지닌 아들이 함께 일한다는 점은 예원인테리어가 앞으로 만들어갈 변화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 ▲ 사진 = 예원인테리어 |
인테리어 시장의 신뢰를 위해, 광고보다 꼼꼼한 확인이 먼저
두 사람은 인테리어 업계가 더욱 신뢰받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업체의 실제 역량과 사후관리 체계를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고 대표는 과거에는 지인의 소개나 지역 내 입소문을 통해 업체를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광고와 시공 사진을 보고 업체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설명한다. 사진이나 광고만으로는 실제 시공 능력과 공사 이후의 대응 수준까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공사가 끝난 뒤 발생하는 하자와 사후관리 문제는 소비자가 중요하게 살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예원인테리어를 운영하며 다른 현장에서 발생한 누수나 보수 문제에 관한 문의를 접하기도 했다는 고 대표는, 계약 전 업체의 실제 시공 경험과 현장 관리 방식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개별 업체의 문제를 광고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는 만큼 소비자 스스로 여러 정보를 비교하고 확인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고 실장은 업계 내부의 건전한 경쟁 문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객이 여러 업체의 견적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경쟁 업체를 근거 없이 비방하기보다 각자의 시공 방식과 강점을 설명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것이다. 예원인테리어는 고객이 다른 업체에 관해 질문하더라도 확인되지 않은 평가를 덧붙이기보다 자신들이 제공할 수 있는 시공과 서비스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공통으로 강조한 것은 결국 현장을 책임지는 사람의 태도와 소통 능력이다. 고객과의 연락이 원활한지, 대표나 현장 책임자가 공사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지, 작업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지 등을 살펴보면 업체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다. 고 실장은 해당 아파트의 입주민 커뮤니티나 아파트너와 같은 아파트 관련 플랫폼, 지역 맘카페 등에서 실제 거주자들의 경험을 참고하는 방법도 제안했다. 특정 후기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평가를 비교하고, 실제 상담과 현장 확인을 거쳐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 ▲ 사진 = 예원인테리어 |
집을 고치는 일을 넘어, 오래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향해
예원인테리어는 앞으로 주거 공간을 중심으로 축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상업 공간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고 대표는 과거 미용실과 식당, 사무실 등 상업 공간 인테리어를 진행한 경험이 있어 관련 공사에 대한 이해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거 공간에서 다져온 현장 관리와 시공 경험을 토대로 향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상업 공간 분야에서도 활동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다만 현재의 중심은 여전히 주거 공간이다. 고 대표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현장에서 꾸준히 고객을 만나고, 공사의 기본을 지키며, 완성도 높은 공간을 만드는 일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고 실장은 여기에 새로운 자재와 디자인에 대한 공부, 온라인을 통한 정보 제공과 소통을 더해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고자 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확인할 수 있었던 예원인테리어의 핵심은 결국 기술과 책임이라는 두 가지 가치였다. 고천주 대표에게 기술은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수없이 반복하며 쌓아온 경험이고, 고명준 실장에게 그 기술은 다음 세대로 이어가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발전시켜야 할 기반이다. 아버지가 지켜온 현장의 원칙과 아들이 준비하는 변화가 균형을 이룬다면, 예원인테리어는 단순한 가족 경영 업체를 넘어 지역 고객의 생활을 함께 고민하는 주거 공간 파트너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좋은 인테리어는 공사가 끝나는 순간보다 그 공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쌓일수록 가치가 드러난다.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까지 꼼꼼히 살피고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 있게 대응하려는 태도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오랜 현장 경험을 이어가는 아버지와 새로운 감각으로 내일을 준비하는 아들이 함께 만들어갈 예원인테리어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예원인테리어의 시공 사례와 상담 관련 정보는 네이버 블로그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성북구 예원인테리어 블로그
https://m.blog.naver.com/3berser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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