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집수리 봉사 17년... 1,370가구에 희망을 심다

「나의 인생 2막에 희망을 심는 사람」 출간... 집을 고치며 참사랑을 일군 17년의 기록!

 

낡은 벽지를 걷어내고 새 장판을 깐다. 
곰팡이가 밴 방을 손보고 오래된 집 안팎을 정돈한다. 

겉으로는 집을 고치는 일이지만 김상규 회장이 지난 17년 동안 현장에서 마주한 것은 주택 그 자체보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그가 이어온 ‘사랑의 집수리 봉사’의 손길은 지금까지 1,370가구에 닿았다. 홀로 사는 어르신을 비롯해 장애인 가정,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등 생활 형편상 낡은 주거환경을 쉽게 손보지 못했던 이웃들이 대상이었다.

 

“집보다 사람을 먼저 보았습니다”

 

김 회장은 저서에서 “집보다 사람을 먼저 보았습니다”라고 지난 시간을 돌아본다. 낡은 집을 고치는 일은 단순히 벽지와 장판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삶을 보듬고,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는 일이었다.

 

최근 출간된 「나의 인생 2막에 희망을 심는 사람」은 그 세월을 담담하게 담아낸 기록이다. 책 표지에는 ‘1,370가구를 고치며 배운 사랑과 섬김, 하나님의 은혜’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자신이 무엇을 얼마나 베풀었는지를 내세우기보다 이웃들과 함께한 시간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돌아보는 감사의 기록에 가깝다.

 

국책연구기관에서 행정직으로 30여 년을 근무하며 보낸 그의 인생 1막이 조직과 일에 충실했던 시간이었다면, 이후 펼쳐진 인생 2막은 이웃들의 삶 가까이로 향했다. 오랜 직장생활을 마치고 돌아본 그의 마음에 오래 남은 것은 직함이나 성취보다 집수리를 마친 뒤 들었던 “고맙습니다”라는 한마디와 이웃들의 환한 미소였다.

 

한 번의 손길이 1,370가구의 인연으로

 

처음부터 거창한 계획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어려운 이웃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한 번의 실천이 다음 봉사로 이어졌다. 한 사람과의 인연은 또 다른 사람을 만나게 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뜻을 함께하는 봉사자와 후원자, 기업의 손길도 하나둘 보태졌다.

 

독거 어르신의 낡은 방을 고치고 장애인 가정과 다문화·한부모가정의 주거환경을 손보면서 그는 오히려 현장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사람을 대하는 법과 감사하는 마음, 자신의 생각만 앞세우지 않는 태도였다. 집의 크기와 형편은 달라도 조금 더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17년간 이어온 그의 봉사 행보는 사회적으로도 주목받았다. 김 회장은 2016년 (사)국민성공시대가 주최하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봉사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그가 책에서 더 오래 기억하는 것은 상패보다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린 봉사자와 말없이 힘을 보탠 후원자들, 그리고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이웃들이다.

 

“사람의 손을 먼저 잡는 사람으로”

 

“망치를 잘 드는 사람이기보다 사람의 손을 먼저 잡아주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책 속 이 한 문장은 그의 봉사 철학을 잘 보여준다. 건강이 허락하는 동안 계속 현장을 찾아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이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며 살아가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나눔의 폭도 생활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 매월 배식봉사를 통해 독거노인을 비롯한 소외된 이웃들과 따뜻한 한 끼를 나누고, 연말에는 ‘사랑의 떡국나눔’으로 한 해의 끝자락을 함께하고 있다.

 

책의 끝에서 다시 시작되는 ‘희망’

 

이러한 뜻은 책이 세상에 나온 이후에도 계속된다. 오는 10월 29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는 「희망을 심는 사람」 출간기념회와 함께 청소년 돕기 후원의 밤이 마련된다. 책 출간을 한 개인의 축하에 머물게 하기보다, 또 다른 누군가의 내일을 응원하는 나눔으로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출간기념회 역시 자신을 앞세우기보다 지난 시간 함께해온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앞으로도 낮은 자리에서 섬김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나누는 자리로 준비되고 있다.「나의 인생 2막에 희망을 심는 사람」이 전하는 이야기는 거창한 성공담이 아니다.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다른 사람의 하루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고, 그 따뜻함이 다시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범하지만 오래 남는 이야기다.

 

김상규 회장이 걸어온 17년의 인생 2막은 참사랑이 거창한 구호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사람 곁으로 조용히 다가가 손을 내미는 데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작성 2026.10.21 19:01 수정 2026.10.21 19:06

RSS피드 기사제공처 : 전국학교운영연합신문 / 등록기자: 최종완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유튜브 NEWS 더보기

더샵센텀스타 88평 인테리어 with 420 design studio

리더경제 울산 리드앤톡 영어도서관 남구무거센터 차소민 원장https://www.leader-economy.k...

학생, 진짜 괜찮은 애다.

안산대학 연합 유니온페스티벌 SPOT

민경선 시장의 탄원서에 대한 역질문 ④ 시민의 목소리는 어디에 있습니까? 고양시의 공론화는 제대로 이루어졌습...

리더경제 프랑스시위 불씨는https://www.leader-economy.kr/news/475942#리더#...

리더경제 테슬라 로드스터가 공중에서 방향을 틀었습니다https://www.leader-economy.kr/n...

리더경제 ? 흉기를 든 남성 영화관으로 향하자 시민들은 의자를https://www.leader-economy...

리더경제 ️ 화마 앞에 먼저 섰던 고 김진석 소방위https://www.leader-economy.kr/ne...

배낭여행 다녀왔더니 1인 기업 대표가 되었다? 일본 배낭여행이 뇌과학과 AI를 만나 \'치유관광 1인 창업\...

리더경제 ️ 국세청장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임광현 https://www.leader-economy.kr/ne...

민경선 시장의 탄원서에 대한 역질문 ③ \'시장이 바뀔 때마다 오락가락 고양시 행정\' 끝이 없는 불확실성,...

리더경제 신천지 민주당 가입 의혹https://www.leader-economy.kr/news/475157#...

리더경제 재정 구조를 지적하려던 ‘빨대’ 비유https://www.leader-economy.kr/news...

리더경제 ‘일억 원 공천헌금’ https://www.leader-economy.kr/news/47507#리...

리더경제️ 검찰개혁에 반대했던 김지용 후보자https://www.leader-economy.kr/news/4...

[단독] \"의장 만든 게 누군데\"…김현 의원, \'공천 이견\' 시의장과 설전 녹취파일 [뉴스9]

피 거꾸로 솟게 한 김현의 발언

박태순 안산시의회 의장 기자회견…“지역 국회의원이 폭력적 발언” [경기/한빛]

[단독] \'보좌관 공천\' 문제가 발단…김현, 경쟁후보 지지한 시의장 \'야간 질책\' [뉴스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