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의 사탑에서
목을 통하여
무게 중심을 배웠다
기울어진 축에서
뼈는 작은 소리로 울었다
침묵의 각도에서
경추 하나가 균형을 잃었다
바람이 불면
미세하게 흔들리지만
그래도,
발끝을 세우며
무게 중심을 넓혀 갔다
기울어진 채로
서는 법을 배웠다.
그때 비로소
홀로 설 수 있었다

[전나문]
2025년 『월간시인』 등단.
시집 『느린 편지』.
동서문학상, 한국청소년신문사 문예대상 등 수상.
피사의 사탑에서
목을 통하여
무게 중심을 배웠다
기울어진 축에서
뼈는 작은 소리로 울었다
침묵의 각도에서
경추 하나가 균형을 잃었다
바람이 불면
미세하게 흔들리지만
그래도,
발끝을 세우며
무게 중심을 넓혀 갔다
기울어진 채로
서는 법을 배웠다.
그때 비로소
홀로 설 수 있었다

[전나문]
2025년 『월간시인』 등단.
시집 『느린 편지』.
동서문학상, 한국청소년신문사 문예대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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